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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운 비가 내린다.
우울과 슬픔에 지쳐
이제는 고독에 허덕이는
사랑에 배가 고픈
무척이나 어여쁜
비가 내린다.
이제는 더 이상 슬퍼하지도
외로워하지도 고독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마음속에도
슬픔의 잔재가 남아있으되
그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하여
더욱 외로울 수 있는 이에게
비는 슬프게 내린다.
적적히 내리는 비는
이제는 그에게 悲를 알리고
조금씩 뿌려져 마지막을 다한다.
우리는 서로가 부딪혀 살면서
서로에게 더욱 고독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슬픔을
서로에게 남기고
또 서로의 감정을 아리도록 찢어버리는
그런 감정의 폭행도 어쩜 서슴없이 하는
그래서 비가 내릴때마다
쓰린 아픔의 상처를 남긴다.
감성이 이성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을
어느 순간부터 나는 무척이나
슬픔에 잠겼다. 그리고
이성에 의해 슬프지 않다고
느꼈지만 감정이 무릎을 꿇고
하소연하는 슬픔이 비에게
전달되면 그때부터 아리기 시작하는
젊디 젊은 나의 슬픔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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